TQQQ_VR-R 첫 사이클 시작 (8/22 매매일기)

몇 주째 “연구 중”이라고만 적어왔던 걸, 이번 주에 드디어 실제 계좌로 옮겼습니다.

라오어님의 VR(밸류 리밸런싱)을 제 방식대로 고친 VR-R, 그 첫 사이클을 8월 21일에 시작했습니다.

규칙 자체는 따로 정리한 글에 다 적어뒀으니, 오늘은 실제로 얼마를 어떻게 넣었는지만 기록해두려고 합니다.


VR-R 계좌 세팅

항목내용
배정 시드1,000만원 (약 $7,273)
대상 종목TQQQ (나스닥100 3배)
초기 매수50주 @ $70.60 → 약 $3,530
남은 POOL약 $3,743
월 적립금$364 (약 50만원)
사이클 주기2주
첫 사이클8/21 ~ 9/03

시드의 절반 정도만 먼저 주식으로 바꾸고, 나머지 절반은 POOL로 남겨뒀습니다. VR에서 POOL은 그냥 놀리는 현금이 아니라 다음 목표선(V)을 밀어올리는 재료라서, 처음부터 다 넣어버리면 시스템이 작동할 여지가 없어지거든요.

그리고 QLD 정기매수는 월 20만원으로 줄였습니다. VR-R에 매달 50만원이 들어가니 전체 적립액을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첫 주문표를 걸어뒀습니다

VR-R은 2주에 한 번만 손을 대는 구조입니다. 사이클 시작일에 매수·매도 가격을 미리 계산해서 LOC 예약주문으로 걸어두고, 그다음 2주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주가가 알아서 그 가격에 닿으면 체결되고, 안 닿으면 그냥 지나갑니다.

이번 사이클 기준선은 이렇습니다.

구분금액의미
V 기준$3,530이번 사이클 목표선
매수선 (V 최소)$3,000.50평가금이 여기 아래로 내려오면 매수
매도선 (V 최대)$4,059.50평가금이 여기 위로 올라가면 매도

이걸 실제 주문 가격으로 바꾸면, 첫 매수 라인이 $56.61, 첫 매도 라인이 $86.37입니다. 현재가가 $71 언저리니까 각각 약 −20%, +22% 떨어진 자리입니다.

이번 2주 동안은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처음엔 이게 좀 이상했습니다. 뭔가 열심히 굴러가야 할 것 같은데 주문만 걸어두고 손 놓고 있으라니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게 VR의 핵심이더라구요.

평소엔 아무 일도 안 하다가, 시장이 크게 움직였을 때만 자동으로 반응하는 구조입니다. 제가 매일 차트를 보며 “지금 살까” 고민할 자리를 아예 없애버린 거죠. F&G 티어 시스템을 만든 이유와 정확히 같습니다.


이걸 굴리는 도구 — 구글 시트

VR-R은 매 사이클마다 목표선을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손으로는 못 합니다. 그래서 구글 시트를 하나 만들어서 굴리고 있습니다.

시세와 지수는 GOOGLEFINANCE 함수로 자동으로 들어오게 해뒀습니다. TQQQ 종가, 나스닥100 종가, 사상 최고점, 주간 RSI까지 알아서 계산됩니다. 제가 손으로 넣는 건 2주에 한 번, 실제 체결 수량과 금액뿐입니다.

VR-R 구글 시트 설정 탭 - 시드, G값, 밴드, 잠금 조건 파라미터

설정 탭 — 한 번 정해두면 도중에 바꾸지 않는 값들입니다

설정 탭에는 규칙 글에서 정한 값들을 그대로 넣어뒀습니다. G는 10, 매수·매도 밴드는 각각 15%, 회복 잠금은 나스닥100이 전고점 대비 −20%일 때 발동되도록요.


밴드가 실제로 이렇게 생겼습니다

숫자만 봐서는 감이 잘 안 오실 것 같아 그림으로 그려봤습니다.

VR-R 첫 사이클 밴드 구조 - 매수선 3000.50, V기준 3530, 매도선 4059.50

가운데 점선이 이번 사이클의 목표선입니다. 위아래로 15%씩 벌려놓은 게 매도선과 매수선이고요.

제 평가금이 이 밴드 안에 있는 동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지금 평가금이 $3,577이니 목표선 바로 위에 있습니다. 밴드 한가운데죠. 그래서 이번 사이클은 조용히 지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문표는 시트가 만들어줍니다

VR-R 구글 시트 주문표 탭 - LOC 매수 매도 예약주문 가격과 수량

주문표 탭 — 이 가격과 수량 그대로 증권사에 지정가 또는 LOC 예약주문을 겁니다

밴드를 실제 주문 가격으로 바꿔주는 게 이 탭입니다. 매수는 가격이 내려갈수록, 매도는 올라갈수록 한 라인씩 순차적으로 체결되는 구조로 계산됩니다.

매수는 POOL이 바닥나면, 매도는 보유 수량이 1주가 되면 자동으로 멈추게 해뒀습니다. 어느 쪽으로도 끝까지 밀려나지 않도록요.

제가 하는 일은 이 표에 뜬 가격과 수량을 증권사 앱에 그대로 옮겨 적는 것이 전부입니다. 2주짜리 예약주문이라 걸어두고 나면 그다음엔 계좌를 안 봐도 됩니다.

사실 이게 제가 VR-R을 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판단이 들어갈 자리를 시트가 대신 막아주거든요.


혹시 이 시트가 필요하시다면

만드는 데 시간이 꽤 걸렸는데, 저 혼자만 쓰기엔 아까운 것 같아 적어둡니다.

이 시트가 필요하신 분은 댓글이나 문의하기로 연락 주시면 사본 링크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무료입니다. 대신 몇 가지만 미리 말씀드릴게요.

  • 이 시트는 라오어님의 VR 방법론을 제가 제 상황에 맞게 변형한 것입니다. 원리와 원본 공식은 라오어님 카페와 저서를 참고해 주세요.
  • 구글 시트 전용입니다. 엑셀로 열면 시세를 불러오는 함수가 깨집니다.
  • 검증된 도구가 아니라 제가 제 돈으로 실험하려고 만든 것입니다. 수식에 오류가 있을 수 있고, 이 시트를 쓴 결과에 대해 제가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은 없습니다.
  • 시트와 사용법은 안내드릴 수 있지만, 개별 투자 상담은 하지 않습니다. “얼마를 넣어야 하나요”, “지금 사도 될까요” 같은 질문에는 답변드리기 어렵습니다. 저도 답을 모르기도 하고요.

쓰시다가 오류를 발견하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계속 고쳐 나가는 중이라서요.


지난주(8/14)와 비교

이번 주부터 계좌가 두 개로 나뉘었습니다. 기존 포트폴리오와 VR-R은 굴리는 규칙이 완전히 다르니, 성적도 따로 적는 게 맞겠더라구요.

① 기존 포트폴리오 (F&G 티어 계좌)

종목수량8/148/22변화
구글(GOOGL)27주+37.2%+34.2%▼ 3.0%p
QLD81.6주 → 83.7주+17.4%+9.9%▼ 7.5%p
마이크론(MU)2주+122.9%+123.4%▲ 0.4%p

나스닥이 빠진 한 주였습니다. QLD가 7.5%p 밀린 게 그 결과인데, 2배 ETF니까 지수는 대략 그 절반쯤 빠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② VR-R 계좌 (이번 주 신설)

항목금액
투자 원금$7,273
TQQQ 평가금 (50주)$3,577
POOL (대기 현금)$3,743
계좌 총액$7,320
평가 손익+$51
실현 손익$0 (체결 없음)
계좌 수익률+0.7%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게 하나 있습니다. TQQQ 자체 수익률은 +1.4%인데, 계좌 수익률은 +0.7%입니다.

절반이 POOL이라서 그렇습니다. 주식이 1% 오르면 계좌는 그 절반만 오르는 구조죠. 그래서 VR은 종목 수익률이 아니라 계좌 총액으로 봐야 합니다. 매도가 나오면 주식이 줄고 POOL이 늘어나는데, 그때 종목 수익률만 보면 아무것도 못 읽거든요.

이번 사이클은 체결이 없었으니 실현 손익은 0입니다. 앞으로 사이클마다 이 표를 그대로 이어서 적겠습니다.

③ 전체 합계

항목8/148/22변화
총 투자자산4,994만원4,860만원▼ 134만원
주식 비중54%64%▲ 10%p
현금성 비중46%36%▼ 10%p

TQQQ 수익률 +1.4%는 의미 없는 숫자입니다. 산 지 이틀밖에 안 됐으니까요. 앞으로 몇 년치 기록의 첫 칸이라고 생각하고 적어둡니다.


134만원이 줄었는데, 대부분 환율이었습니다

총자산이 134만원 줄었습니다. 그런데 이걸 그대로 “이번 주에 134만원 잃었다”로 읽으면 틀립니다.

제 계좌는 주식도 대기 현금도 전부 달러 자산입니다. 그래서 원화로 표시된 금액은 그날 환율에 따라 같이 흔들립니다.

기준8/148/22변화
총자산 (원화)4,994만원4,860만원▼ 2.7%
총자산 (달러 환산)약 $35,200약 $34,800▼ 0.9%
환율약 1,420원약 1,395원▼ 1.8%

정리하면 낙폭 2.7% 중 시장이 만든 건 0.9%뿐이고, 나머지 1.8%는 원화가 강해진 결과입니다. 3분의 2가 환율이었던 셈이죠.

이건 예전 매매일기에서도 적었지만, 저는 환율 변동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합니다. 달러 자산 자체가 줄어든 게 아니라 원화로 환산하는 자를 바꿔 댄 것뿐이니까요. 다만 매매일기에 원화 금액만 적어두면 나중에 제가 저를 속이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나눠서 기록해둡니다.


시황 — 금리는 튀는데, 생각보다 덜 빠졌습니다

이번 주 시장을 흔든 건 미국채 금리였습니다.

구분수준
미국채 2년물4.192%
미국채 10년물4.703%
미국채 30년물5.244%
원/달러 환율약 1,395원

재무장관이 국채 바이백 확대 계획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는데, 그 효과가 하루 만에 사라지고 금리가 다시 올랐습니다. 30년물은 한때 5.26%까지 튀었고요.

그 여파로 8월 20일 뉴욕증시는 다우 −1.04%, 나스닥 −0.95%, S&P500 −0.60%로 마감했습니다. 여기에 원화까지 강해지면서, 제 원화 환산 계좌는 더 아프게 보였던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가 걸렸습니다.

10년물 4.7%, 30년물 5.2%면 사실 꽤 부담스러운 수준입니다. 예전에 정리했듯 성장주는 먼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당겨오는 구조라 금리에 특히 약합니다. 이 정도 금리면 기술주가 훨씬 크게 흔들려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나스닥100은 사상 최고점 대비 3.6%밖에 안 빠져 있습니다. 제 VR-R 시트가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낙폭인데, 이 숫자를 보고 좀 의아했습니다. 체감보다 훨씬 얕거든요.


왜 덜 빠졌을까 — 제 나름의 추측 세 가지

처음엔 “빅테크 실적이 버텨준 덕분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찾아보니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 같더라구요.

① 금리가 오르는 이유가 물가가 아니라 국채 물량입니다

이게 가장 큰 이유라고 봅니다. 지난주에 나온 7월 CPI는 3.4%로 석 달 연속 둔화했습니다. 즉 지금 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불붙어서가 아니라,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 물량 때문입니다.

이 둘은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물가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연준이 긴축에 나서고 기업 이익 전망이 깎입니다. 반면 공급 때문에 오르면 할인율은 올라가지만 이익 전망 자체는 그대로입니다. 주식이 덜 반응할 여지가 생기는 거죠.

② 실물 지표가 예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8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가 47.4로 나왔습니다. 시장 예상치가 25.0이었으니 거의 두 배고, 4년 만의 최고 수준입니다. 경기가 꺾이지 않았다는 신호라 주식엔 방어 요인이 됩니다.

③ 빅테크 실적은… 생각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제 처음 가설이었는데, 최근 며칠 숫자를 보면 오히려 반대입니다. 8월 20일에는 나스닥(−0.95%)이 S&P500(−0.60%)보다 더 빠졌습니다. 알파벳 −1.35%, 아마존 −1.89% 등 기술주가 지수를 끌어내린 쪽이었습니다.

실적이 좋았던 건 맞고 그게 그동안 지수를 여기까지 끌고 온 것도 맞지만, “이번 주 낙폭을 빅테크가 막아줬다”고 말하기는 어렵겠더라구요.


반대편 해석도 적어둡니다

덜 빠진 걸 좋게만 볼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30년물 5.2%와 달러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는 조합은, 미국 재정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때 나오는 그림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재무장관이 바이백까지 꺼냈는데 하루 만에 금리가 되돌아갔다는 건 정책으로 누르기 버거운 압력이 있다는 뜻일 수 있고요.

그러니 지금 상태를 “금리가 올라도 주식은 괜찮다”로 읽기보다는, “아직 반응이 안 온 것일 수도 있다”는 쪽도 같이 열어두려고 합니다.

어느 쪽이든 제가 할 일은 같습니다. 예측이 맞든 틀리든 티어 조건이 켜지면 사고, 안 켜지면 안 삽니다.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시장을 맞히려는 게 아니라, 나중에 제 판단이 어디서 틀렸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현금 46% → 36%, 그리고 새로 생긴 고민

몇 주째 “현금 46%가 놀고 있어 답답하다”고 적었는데, 이번에 1,000만원을 VR-R로 떼어내면서 36%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미처 생각 못 한 지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제 제 현금이 두 갈래로 나뉘었다는 겁니다.

  • VR-R POOL — 2주마다 자동으로 굴러가는 자금
  • F&G 티어 탄약 — 공포 구간에서만 쓰는 자금

POOL을 빼고 계산하면 티어용 탄약은 전체의 25% 수준입니다. 제가 정해둔 목표 30%보다 오히려 낮아졌습니다.

몇 주 전엔 현금이 16%p 남아돈다고 답답해했는데, 이번엔 5%p 부족해진 셈입니다. 물론 매달 적립이 들어오니 다시 채워지긴 할 겁니다. 다만 “놀고 있는 현금이 답답하다”는 이유로 새 시스템을 붙였더니, 정작 원래 시스템의 탄약이 줄었다는 건 그냥 넘길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당장 규칙을 바꾸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두 시스템이 실제로 어떻게 부딪히는지는 몇 달 굴려봐야 알 수 있으니까요. 다만 이 문제를 인식했다는 것 정도는 적어둡니다. 나중에 제가 이 글을 다시 볼 때 “그때 알고는 있었구나” 싶도록요.


앞으로 이렇게 기록하겠습니다

VR-R은 2주 단위라서, 매매일기에도 사이클이 끝날 때마다 결과를 표로 남기려고 합니다. 체결이 있었는지, POOL이 얼마나 남았는지, 목표선은 어디로 이동했는지 같은 것들이요.

체결이 하나도 없는 사이클도 많을 겁니다. 그것도 그대로 적겠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기록이 쌓여야, 나중에 진짜 무슨 일이 있었을 때 그게 얼마나 드문 일이었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이번 주 정리

  • VR-R 첫 사이클 시작 — TQQQ 50주 매수, POOL 약 $3,743 대기, 계좌 수익률 +0.7%
  • LOC 예약주문 완료 (첫 매수선 $56.61 / 첫 매도선 $86.37, 9/3까지 유효)
  • QLD 정기매수는 월 20만원으로 축소
  • 나스닥 약세로 QLD 7.5%p 하락, 총자산 134만원 감소 — 이 중 3분의 2는 환율
  • 미국채 10년물 4.70%·30년물 5.24%로 금리 부담 지속, 그럼에도 NDX는 전고점 대비 −3.6%
  • 현금 비중 36%, 티어 탄약은 목표 30% 아래로 내려옴

본 글은 개인적인 기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특히 TQQQ는 3배 레버리지 상품으로 변동성이 매우 큽니다. 투자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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